이건희 삼성회장은 “우리와 선진기업 사이에는 아직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면서 “쉼 없는 전진만이 그 격차를 줄이는 첩경이며, 조금이라도 자만하거나 방심하면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내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 국민 모두의 꿈인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고, 우리경제를 선진경제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은 강자에겐 기회가, 약자에겐 위협이 될 것이며, 준비된 자에게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글로벌 인재 육성과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은 경영의 기본이자 어느 한 순간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한층 무거워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길승 SK회장도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과 경쟁력있는 지배구조를 통해 사업구조와 경영법에서 가장 건전하고 강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2003년에는 예기치 않았던 사태로 고통을 감내했으나, SK네트웍스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면서 “새해에는 SK가치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이를 실현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