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은 8일 소비심리 부진 등을 고려할때 현대백화점[069960]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대투증권은 소비 부진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지난 3.4분기 매출이 1천695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119.9% 크게 증가할 것이나 이는 작년동기에 자사카드부실 관련 대손상각비와 매출채권 처분 손실이 커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투증권은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의 자사카드 관련 손실 처리액이 대손상각액 93억원과 매출채권 처분 손실 167억원을 합해 약 260억원이었고 하반기에도 비슷한규모의 손실 처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투증권은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 4월 99.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8월에는 87까지 낮아지고 작년동월대비 도소매 판매 증가율도 역시 8월에 -1.5%를 기록하는 등 정부의 내수부양책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 실질적 소비 심리 개선이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이같은 내수경기 불황으로 신규점포 출점 계획이 미뤄지는 등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현대백화점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