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3국간 전파 월경 현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9일 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80개국의 단파방송을 조사한 결과 667개 전파가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전파관리소는 이중 절반이 넘는 374개의 전파가 일본ㆍ중국ㆍ러시아 등 인접국에서 유입되고 있어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 관련국에 국제전파규칙을 준수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인접국 전파 월경은 지난 2002년에는 326개였으나 지난해 374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관리소측은 “일본의 경우 경찰용ㆍ택시업무ㆍ휴대이동통신 등 다양한 전파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부산ㆍ울산ㆍ포항은 물론 최근에는 제주도에까지 인접국 전파가 넘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관리소측은 특히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일본 TV방송 중 5개 채널은 부산ㆍ울산 지역의 디지털TV 주파수와 동일해 이 지역의 DTV 서비스가 전면 확대되면 심각한 혼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해당 지역의 주파수 혼선이 발생될 경우 일본측에 주파수 조정 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등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