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종교인과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기독교 목사와 전도사 등을 대상으로 한 목회자 전용카드인 ‘아이엠 패스터(I am Pastor)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와 기독교 출판사인 ‘생명의 말씀사’ 사이트(www.lifebook.co.kr)에서 서적 및 교회관련 용품을 3만원 이상 구입할 경우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이체하거나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되며,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리터당 40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신한생명도 ‘신한 크리스챤 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크리스챤을 위해 새벽기도와 주일예배 등 신앙생활 중 일어나는 사고를 보장하며, 성지순례자금과 선교후원자금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상품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기도 시간(오전 3시~7시)과 주일예배 시간대에 발생하는 재해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고, 교통재해로 사망할 경우 1억5,000만원, 장해를 입을 때는 최고 1억원을 지급한다. 또 가입 후 만 2년이 지난 시점부터 매년 50만원의 선교후원자금을 제공하며, 만기 때는 500만원의 성지순례자금을 지급한다.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보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화재의 ‘크리스챤퍼스트자동차보험’은 기독교인의 종교활동이 잦은 수요일과 주말사고 보상을 강화했다. 이 때 신체 사고를 입으면 가입금액의 2배를 보장한다. 또 주일자녀케어특약의 경우 자녀의 종교활동에 수반되는 위험을 보장해 주는 것으르 사고가 일어나면 위로금을 지급한다. LIG손해보험도 기독교인의 십일조 정신을 감안해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지급보험금의 10%를 추가로 피보험자가 지정한 단체ㆍ개인에 기부금으로 지원한다. 크리스챤전용자동차보험은 종교활동 중 발생하는 사고의 보장을 강화하고, 법률비용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저축은행도 교회에 대한 대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의 모아저축은행과 삼신저축은행은 지난 1998년 교회대출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농협과 수협도 교회대출 시장에 참여해 1조원이 넘는 대출실적을 올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종교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은 교인들에게만 특화된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