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돌아왔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반성·도전 필요"

우의제 사장, 임직원 메시지서 '위기극복 정신' 강조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반성과 도전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경영정상화의 기쁨 속에서 오히려 ‘위기극복의 정신’을 강조했다. 우 사장은 12일 임직원들에게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조기 졸업하며’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공동관리 조기종료는 하이닉스 도약의 역사에서 새로운 획을 긋는 뜻 깊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격려한 뒤 “자신감과 자만심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다시 한번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하이닉스가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회사 외부 이해당사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하이닉스 임직원이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일치단결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몇 년간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오면서 단 한 순간이라도 희망과 1등 정신을 놓았더라면 우리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패배자가 됐을 것이 분명하다”며 이 같은 자세를 지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우 사장은 특히 “어느새 부서 이기주의를 고집하며 자기 방어에 급급해 위기가 코앞에 닥쳐 있는지도, 내 탓인지도 구분하지 못하게 되지는 않았나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기”라고 자성을 주문했다. 그는 “불안정한 환율변동 및 원자재 가격상승 그리고 메모리 가격하락 등 외부 경영환경이 호의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악재극복을 위한 역량집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 사장은 위기극복의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메모리 전문기업으로의 도약 ▦재무안정 및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한 12인치 생산능력 확보 ▦지속적인 전략적 제휴 추진 및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하며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워크아웃 졸업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생산현장에서부터 지원 부문까지 회사 모든 곳에서 일어나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