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문매출 13% 증가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인 BMW가 지난해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BMW는 28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2000년에 비해 7.1% 증가한 378억5,000만 유로(327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자동차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도보다 무려 13.1% 늘어난 335억 유로, 특히 영업이익은 2000년에 기록한 23억8,000만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MW의 최종 실적은 오는 3월에 나오지만 이 같은 영업이익은 사상최대의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BMW의 주가는 지난해 9.11 테러 대참사 직후의 21.65 유로에서 최근에는 77% 가량 오른 40 유로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BMW가 기록적인 실적을 거둔 것은 무엇보다도 자동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 실제 BMW는 지난해 90만5,653대의 차량을 팔아 판매 신장률이 10.2%에 달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은 물론 독일도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최고의 품질로 최고의 가격을 받는다"는 BMW 고유의 판매 전략이 먹혀 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BMW는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더 이상 탈 것이 없다'는 광고 문안을 쓰는 등 고품질화를 통한 고수익 달성을 추구, 지난해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전을 겪는 가운데서도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요하킴 밀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9.11 테러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BMW는 예약 취소가 없었으며, 판매 마진 역시 9%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동차 판매마진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평균 마진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