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인도·칠레·터키시장 점유율 도요타 첫 추월

현대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인도ㆍ터키ㆍ칠레 등 3국에서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을 앞지른 것을 계기로 ‘2010년 글로벌 톱5 전략’ 달성을 위한 가속패달을 밟는다. 22일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세계시장 업체별 판매순위 집계 결과 인도ㆍ터키ㆍ칠레 등 3개국에서 시장점유율이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을 앞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인도ㆍ터키ㆍ칠레를 제외한 나머지 190개 수출국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오는 2010년 글로벌 톱5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판매팀에 지역별 마케팅분석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2007년까지 세계시장을 3~4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현지공장에서 직접 생산ㆍ판매할 계획이다. 또 미국 앨라배마, 유럽 슬로바키아 질리나(기아차 운영), 중국 베이징현대자동차 등지의 현지 공장에서는 2007년부터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춰 디자인한 자동차를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 미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디자인연구소 기능을 강화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인도 등 3개국에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을 앞지른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서는 미국ㆍ독일ㆍ일본 등지 선진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31일 출시되는 쏘나타 등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자동차들을 앞세워 세계 수출시장을 더욱 확대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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