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컨테이너선 시황악화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PC선박(석유제품운반선)의 호조세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선박건조능력이 확대된 데다 과거 고가에 수주한 선박들이 매출로 잡히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0일 서울증권에 따르면 PC선박 최대건조업체인 현대미포조선은 중동국가의 오일달러 호황에 힘입어 1월에만 14척의 PC선을 수주한데 이어 추가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가격면에서도 PC선 수주단가가 1월말 기준으로 척당 4,000만달러에서 1분기 말에는 4,1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조인갑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선박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PC선박에서 강한 수주 모멘텀이 예상되고 가격도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8만5,900원으로 종전보다 5.1% 상향 조정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이 2008년까지 개선되며 중장기적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용범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할 때 2008년까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선종의 업황이 긍정적이어서 올해 실적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은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 조선업종에서 최선호종목”며 목표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올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만원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