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무소속, 복당 행동통일 될까

양정례 파문등 내부 분위기 뒤숭숭… 한나라선 개별 영입 가능성 내비쳐

친박연대와 친박(親朴) 무소속 당선자들이 복당 문제 관련해 행동 통일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박연대가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한나라당의 선별 영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인 양정례 당선자가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이어 19일엔 돈 선거 혐의를 받아온 김일윤 당선자가 체포되는 등 친박연대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선별 복당 가능성을 내비치며 이들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권영세 사무총장이 강재섭 대표에 비해 복당 문제 관련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친박 인사들의 개별 입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친박 무소속인 김무성 의원은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누가 그런 소리를 자꾸 하느냐”며 “우리(당 외부 친박)를 분열시키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친박연대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친박 진영 내부에서도 나온다. 결국 양측이 분열을 피하기 위해서는 친박연대의 서청원 대표가 양정례 파문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고, 홍사덕 최고위원 또는 김 의원이 양측이 구성할 교섭단체의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다만 검찰 수사에서 양 당선자에 대한 별다른 의혹이 나오지 않거나 박 전 대표가 22일 예정된 당선자 워크숍을 전후해 행동 통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친박 내부 균열이 봉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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