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 발표후 내집마련 시기 논란

"지금 사라" - "신도시 효과 미미…내년에도 집값 오를것"
"좀더 기다려라" -"서울·수도권 물량 봇물… 연말쯤 값 내릴것"

신도시 개발 발표후 내집마련 시기 논란 "지금이 매수 기회" 내년까지 상승 가능성 다소 비싸도 사는게 유리"추격 매수는 위험" 연말부터 조정 받을듯…향후 공급물량도 풍족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관련기사 • 검단·파주 등 신도시 후보지 매물 "쏙" • 수도권에 분당급 신도시 건설 • 전국은 지금 신도시 개발중…26곳 개발 • [사설] 신도시 건설, 판교 재판 안돼야 “지금 안 사면 못 사. 언제 정부 말 들어서 득 본적 있어?” “이렇게 많이 짓는데 지금 사면 상투 잡는다. 기다려봐.” 집값 상승세에 갑작스러운 ‘분당급’ 신도시 개발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아파트 매수 대기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가까운 시기에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웠던 수요자들은 물론 내년 이후를 내 집 마련 시기로 저울질 하고 있던 수요자들도 향후 시장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다’=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최근 집값 상승세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24일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수요자들은 미리 ‘사자’에 나선 반면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지금은 강남, 판교만 들썩이는 게 아니라 수도권 전체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신도시 건설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내년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경우 건설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이 또 등장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신도시 개발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신도시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공급 때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지금이 매입해야 할 시점”이라며 “내년에도 경기확장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넓은 평형으로 갈아타기를 계획한 유주택자나 집을 매입할 계획인 무주택자 모두 적당한 매물을 확보했을 때 다소 높은 값을 제시하더라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팀장은 “시장에 심리적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매수 시점은 앞당길수록 좋다”며 “대세는 이미 상승기로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추격 매수 위험하다’=조정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조만간 안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최근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11월이 되면 진정되고 연말로 가면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 오른 가격에 추격매수하기보다는 조정을 받는 시점을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향후 서울ㆍ수도권에 공급될 주택 공급물량이 과거 어느 때보다 많다는 점도 장기적인 주택가격 하락을 점치는 목소리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정부가 ‘분당급’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제3기 신도시’까지 합치면 성남 판교(281만평), 화성 동탄(273만평), 김포(358만평), 파주(284만평), 서울 송파(205만평), 수원 광교(341만평), 양주 옥정ㆍ회천(318만평), 평택(539만평) 등 총 9개의 신도시가 주택시장에 쏟아진다. 게다가 무주택자의 경우 청약제도 개편으로 한층 까다로워진 무주택 요건을 채워나가는 것이 당첨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입력시간 : 2006/10/24 12:54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