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운열(오른쪽부터) 서강대 부총장(심사위원장)과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박시룡 서울경제 논설실장, 주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양세영 전국 경제인 연합회 사회협력 본부장등 심사위원들이 본사 회의실에서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최종 심사 작업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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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운열 (서강대학교 부총장ㆍ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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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氣살리는 축제마당 자리잡아
[2008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경영우수·사회공헌 기업 선정 어느덧 5회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이미지 제고통해 국민 기업인식도 달라져
오철수 기자 csoh@sed.co.kr
“존경받는 기업상을 받은 이후 그룹 내에서는 물론이고 대외적으로도 회사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했습니다.” (금호고속 관계자)
올해로 창립 62주년을 맞는 금호고속 임직원들은 요즘 신바람이 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모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46년 설립된 금호고속은 아시아나항공ㆍ대한통운ㆍ대우건설 등 쟁쟁한 계열사들에 가려 한 동안 ‘그룹 모태’로서의 존재가 잊히는 듯 했지만 최근들어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금호고속의 한 관계자는 “존경받는 기업 대상 수상을 계기로 회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윤리경영ㆍ사회공헌활동 등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서 회사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재계 순위 8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기업이라는 사실도 새삼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제정돼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이 기업 활동에 대해 국민들의 정당한 평가를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기업의 기(氣)를 살려주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상을 제정할 당시만 하더라도 참여정부 식의 기업관과 맞물려 국민들 사이에 반기업 정서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존경받는 기업 대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과 당당히 경쟁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가는 기업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도 기업의 소중함을 서서히 깨달아 가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경연장= 지금까지 5회에 이르는 동안 존경받는 기업 대상에 응모한 업체는 모두 150여개에 달한다. 수상업체의 면면도 화려하다. 1회인 2004년에는 삼성전자가 기업 부문 대상을, 포스코와 신한은행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기업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회에는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기업 부문 대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LG화학과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과 박종원 코리안리보험 사장은 기업인 부문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3회에는 포스코ㆍ우리은행(기업부문 대상)과 삼성생명ㆍ유한양행(기업부문 최우수상)이, 2006년 4회에는 삼성생명(기업부문 대상)과 현대모비스ㆍ한국수자원공사(〃최우수상),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기업인 부문 대상),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ㆍ이원태 금호고속 사장(〃최우수상)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008년 제5회에서는 LG전자와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각각 기업과 기업인 부문 대상을 차지했고 현대중공업ㆍ신한은행(기업부문),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기업인 부문)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혁신성, 경영능력, 재무 건전성, 고객 만족, 주주 가치 제고, 사회적 책임 수행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기업에 뒤지지 않는 성과를 나타냈다.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의 경연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경영성과ㆍ주가 쑥쑥= 존경받는 기업들은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경영 성과가 우수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올해 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40조8,479억원, 영업이익 1조2,337억원(글로벌 기준)을 달성해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의 약진을 등에 업고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0% 가까이 급증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회(2005년)와 3회(2006년)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포스코는 2005년 영업이익률이 27.25%로 유가증권시장 평균(8.25%)의 3.3배에 달했고 2006년과 2007년에도 영업이익률이 19.42%, 19.40%로 시장평균(2006년 7.27%, 2007년 7.44%)의 3배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
1회와 2회 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삼성전자도 2005년, 2006년 영업이익률이 각각 14.03%, 11.76%로 시장 평균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 같은 경영성과는 그대로 주가에 반영돼 주주가치를 높이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23일 현재 포스코 주가는 48만8,500원으로 2004년 1월2일 종가(16만6,500원)보다 3배 가까이 올랐고 LG전자도 14만1,500원으로 2006년 말(5만5,000원)보다 2.57배 수준으로 뛰었다.
존경받는 기업은 재무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윤리경영ㆍ투명경영을 펼치는 한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심혈을 쏟고 있다.
◇기업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존경받는 기업 대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유수의 업체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기업과 기업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전경련이 서울ㆍ부산 등 5대 도시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여정부 초기인 지난 2004년 조사 때 기업 오너와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각각 62.2%, 67.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들어 반기업정서가 상당부분 완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최운열(오른쪽부터) 서강대 부총장(심사위원장)과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박시룡 서울경제 논설실장, 주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양세영 전국 경제인 연합회 사회협력 본부장등 심사위원들이 본사 회의실에서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최종 심사 작업을 하고있다.
심사평
힘든 경영환경속 손색없는 성과
글로벌 시대 우리기업 위상 실감
최운열 (서강대학교 부총장ㆍ심사위원장)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은 지난 5년간의 시상을 통해 기업과 기업인들의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평가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기업인들의 기를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자평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하는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나아지는 것을 보면서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우리 기업들의 위상을 새삼 실감하게 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악조건 속에서도 수상업체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전혀 손색이 없는 경영성과를 보여줬다.
올해도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영혁신과 고객 만족 경영 등에서 과거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놓아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 후보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들여다 보는 과정에서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뜨거운 열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들은 또 재무적면 뿐만 아니라 윤리경영, 사회공헌활동 등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 이 때문에 후보 기업ㆍ기업인들은 성과의 차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팽팽해 이들 대부분이 대상을 받을 자격을 갖췄다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솔직한 심정이다.
서류심사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언론ㆍ학계ㆍ조사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소위원회의 실사를 거쳐 작성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사위원들은 수차례 회의를 갖고 후보 기업들의 경영실적과 혁신활동, 고객ㆍ주주만족경영, 사회공헌활동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거나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수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유가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고객과 주주 종업원, 지역사회 등 기업과 연관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도 이 상이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과 기업인들을 발굴해 이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기업들의 기를 살려주는 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수상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기업 氣살리는 축제마당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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