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 카운트다운/KOTRA, 바이오 700社 설문] “이라크戰후도 한국産 계속 수입” 73%
입력 2003.03.19 00:00:00수정
2003.03.19 00:00:00
대부분의 주요 바이어들은 이라크전쟁이 발발하더라도 한국산 제품 구매계획을 변동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들 바이어는 특히 북핵사태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고있지 않다고 밝혔다.
19일 KOTRA가 최근 우리나라의 70대 교역국별 1~10위 바이어 7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설문조사 결과, `대내외 악재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나빠졌다`또는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은 16.7%에 그친 반면 79.7%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바이어들의 85%, 아시아ㆍ대양주 바이어들은 각각 70.0%와 76.4%가 `이미지에 변화가 없다`고 답해 대부분 국가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계획대로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하겠다`는 응답이 73.4%에 달한 반면 `수입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바이어는 15.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선 오히려 `한국산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이라는 반응도 11.1%나 됐다
수입축소를 검토하는 이유는 `공급불안 가능성(45.2%)`, `가격ㆍ품질 경쟁력약화 우려(24.3%)`, `한국제품 이미지 악화(7.0%)` 등으로 나타나 한국상품이 적기에 공급되지 못할 가능성과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또 한국을 포기한다면 주입선을 어디로 전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39.7%가 중국을 꼽았고 동남아(16.2%), 일본(11.8%), 자국내 조달(8.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라크전 이후 북핵문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돼 한국경제가 비상국면에 처할 경우 조사대상의 56.1%는 `한국산을 계속 수입하겠다`고 답했으며, 43.9%는 `수입 규모를 소폭 또는 크게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