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주 따라잡기] 자바와 무선인터넷의 만남

[정보통신주 따라잡기] 자바와 무선인터넷의 만남무선인터넷이란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결합을 통해 이동전화기나 PDA와 같은 이동형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무선인터넷은 자바라고 하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와 만나 효율성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자바는 크게 서버용이나 데스크탑PC용 처럼 다소 소스코드가 큰 것에서 핸드폰이나 셋톱박스 등에 임베디드되는 아주 작은 것까지 다양하다. 자바의 최초 개발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몇 년 전부터 JTAPI(JAVA TELEPHONY API), JAVATV API 등 임베디드 시스템을 겨냥한 자바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는데 서버용을 제외하고는 인기가 없는 편이었다. 그러나 팜파일럿과 같은 PDA에 자바가 성공적으로 탑재되면서 무선인터넷과 자바가 어울려 효율성이 증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와 더불어 대표적인 무선인터넷용 운영체제인 심비안의 EPOC가 자바를 지원하면서 자바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었다. 자바는 무선인터넷 관련업계에 보다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자바는 컨텐츠 제공업체들에게 게임, 채팅, 동영상 및 캐릭터서비스, 위치정보서비스, 실시간 그래픽 증권정보, 온라인 뱅킹, 통합메일, 광고 등 양방향 컨텐츠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업체의 입장에서는 컨텐츠 확보가 용이하고 휴대폰만이 아닌 다른 종류의 단말기에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잇점을 갖는다.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자바로 인해 신규 단말기 개발시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포팅에서 벗어나 자바 플랫폼의 포팅으로 전환함으로써 작업 효율의 향상을 기할 수 있다. 단말기업체들은 또한 무선인터넷을 통한 자바 애플리케이션 및 애플릿의 다운로드 방식으로 단말기의 경량화와 단말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화를 기할 수 있다. 자바는 컨텐츠, 서비스, 및 단말기 제공업체 모두에게 고품질, 고효율, 저비용이라는 큰 혜택을 가져다 주는 보배와 같은 도구인 것이다. 외국업체들의 경우 수년전부터 자바를 도입해 응용해 왔지만 국내는 최근 들어서야 자바 관련 기술개발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LG텔레콤이 최근 CDMA 휴대폰에서 구현되는 자바기술 「EZ-JAVA」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것이 그것이다. 이 기술은 자바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와 제휴해 개발한 것으로 플래시메모리 300KB와 메인메모리 64KB의 소용량 메모리에서도 다양한 게임들과 응용프로그램을 휴대폰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텔레콤은 국내외 게임업체들과 제휴해 올 연말까지 2,000여 종류의 자바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이엑스이모바일(WAP.EXEMOBILE.COM)의 경우 자바버추얼머신(JVM)을 임베디드시스템화한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엑스이모바일은 인터넷상에서 각종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이후 무선망에 접속하지 않고 단말기만으로 각종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올 하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동전화모듈이 탑재된 윈도CE기반의 PDA를 개발한 싸이버뱅크(미래산업의 계열사)도 현재 자바가 구현된 제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순수자바에 기반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자체 개발한 엑스온시스템도 눈에 띠는 업체다. 이회사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기업의 기간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구현할 수 있으며 대량의 트랙잭션 처리 및 로드밸런싱이 가능하고 손쉬운 개발 환경을 지원해 포털, 인터넷비즈니스, 웹구축 등 인터넷 전분야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 /허도행 메리츠증권 IT애널리스트입력시간 2000/06/09 10: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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