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사진) 전 대통령은 6일 한반도 주변정세 전망과 관련, “동북아 안보협력을 위한 장관급 회담을 열고 나아가 남ㆍ북한, 미국, 중국 4자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프로세스를 진행시키는 일도 예상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6ㆍ25 전쟁을 법적으로 마무리짓게 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전북대에서 특별강연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2007년은 6ㆍ15 정상회담에 이은 제2차 해빙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야말로 한반도의 오랜 숙제인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도 올해 안에 열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반조치와 적극적인 남북교류협력의 추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미관계 개선 전망과 관련, “북한경제는 전면적인 파탄상태로 식량ㆍ공업제품 등 뭐 하나 제대로 되는 분야가 없다”며 “결국 미국과 관계개선이 필요하고 내가 알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가장 바라는 게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입만 열면 미국을 욕하는 것 같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의 흡수통일식으로 북한을 떠안으면 우리 경제도 파탄난다”며 “하지만 북한은 노동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지원만 되면 경제발전은 순식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햇볕정책과 관련, “올해는 햇볕정책이 빛을 보는 해가 될 것”이라며 “햇볕정책에 부정적이었던 분들도 생각을 바꾼 것 같고 한나라당 대표도 긍정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지역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전북에 오니 애잔하고 슬프다. 대통령을 하면서 충분히 못 도와줘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한덕수 신임 국무총리가 저를 찾아온다고 하는데 새만금사업 특별법이 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 강봉균 통합신당모임 의원, 정균환 전 민주당 의원 등 전북 출신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