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민간소비 회복세가가시화되고 수출 증가세 둔화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의 3.2%보다 높은 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5회한경연포럼에서 `2005년 하반기 경제전망,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현재 경기의 회복국면이 진행중"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4분기 성장률 둔화는 재고변동에 따른 일회성 불규칙 요인에 의한 것으로, 4월중 도소매판매증가율 상승, 건설투자 감소폭 축소, 서비스업 생산확대 등으로 내수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2004년에 약 3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데 따른 기술적 반락과 환율 불안 등으로 증가율 둔화추세가 하반기중에도 지속되겠지만 대중국 수출호조가 그 추세를 완화시켜 연간 8%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수출증가율 둔화의 영향으로 흑자규모가 상반기 102억달러에서 하반기에는 86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평균 약 1천원을 기록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총수요안정, 환율 하락 등으로 연평균 3.2%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본식 장기불황의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구조 차이로 볼 때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장기불황 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불황의 가능성을 불식시키기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기업도시 건설,대규모 위락시설 건설 등과 같은 대형 투자사업과 사업추진 능력이 있는 국내 대기업이나 대형 외자유치를 통한 투자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이 영위하고있는 사업 분야에 대한 각종 진입규제를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거시경제 활력제고와 경제상황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정책의 일관성확보, 추경편성과 감세를 고려한 적극적인 재정정책, 저금리기조 유지, 노사 및 대중소기업간의 동반자적 협력, 공급증대를 통한 부동산시장 안정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