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 수출 전체 13%차지

■ 2000년 경영실태 보고서순이익률 1.12%로 국내업체보다 월등 지난 2000년 외국인투자기업(제조업)의 수출은 227억달러로 우리나라 수출액 가운데 13.2%, 고용인력은 19만3,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7.3%를 각각 차지했다. 또 이들 외투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익률은 1.12%로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평균인 -1.97%에 비해 월등히 우수했고 부채비율 역시 149.3%로 국내 평균(210.6%)보다 낮아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7,524개사) 가운데 투자액이 큰 1,4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외투기업에 대한 경영실태보고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투기업은 외국인 1인이 10% 이상의 지분을 가졌거나 기술전수 등을 조건으로 외국인 경영진이 파견돼 일정 정도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투기업의 매출액은 당시 73조5,000억원으로 추정돼 국내 제조업 매출총액의 13.0%를 차지했으며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은 33.2%로 일본(24.6%), 미국(10.6%)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ㆍ화공업체 등이 수출을 주도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227억달러인 반면 수입은 222억달러로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외투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1.12%로 국내기업 평균(-1.97%)보다 월등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화학(6.54%), 의료ㆍ정밀ㆍ광학기기(7.82%), 기계ㆍ장비(4.88%)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설립 형태를 보면 신규설립이 6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식인수(23.1%), 자산인수(8.5%) 등의 순이었다. 지분구조는 단독투자 39.8%, 50% 미만의 소수지분 투자 31.0%, 50%를 넘는 다수지분 투자 17.2%, 지분율 50%의 동등투자가 12.0%로 각각 나타났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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