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지속" 키코주 함박웃음

제이브이엠·이엘케이 장중 52주 신고가 기록


키코(KIKO) 관련주인 제이브이엠과 이엘케이가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키코 부담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이브이엠은 전거래일대비 7.12% 오른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중에는 9.74%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같은 강세는 원화 강세 덕분이다. 이달초 법원이 제이브이엠의 키코 옵션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린데다가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손실 부담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이날 현재까지 원ㆍ달러 환율이 44원 떨어지는 동안 제이브이엠의 주가는 40%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율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제이브이엠의 키코 손실액은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며 "여기에 내년에 신제품이 출시되면 실적도 더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까지 키코 계약이 남아 있는 이엘케이도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엘케이는 장중에 신고가인 2만1,450원까지 오른 후, 상승폭이 다소 줄어 전거래일보다 2.20% 오른 2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창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엘케이는 지난해 1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41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2010년에는 국내 최고의 터치스크린업체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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