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네티즌 "내 평생 저 심판을 잊지 않으리"

석연찮은 판정 내린 슈타르크 주심에 비난 쏟아져
"최선 다한 당신이 아름답다" 태극전사 응원글 잇따라

"최선을 다한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4년 뒤엔 더 멋진 모습으로…." 힘겨운 싸움 끝에 8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태극전사들에게 네티즌들이 뜨거운 격려를 보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6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에게 두 골을 내줬다. 이로써 한국은 남미 징크스를 못 넘고 '유쾌한 도전’을 아쉽게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경기 시작부터 활발하게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압도했다. 비록 전반 8분만에 우루과이에 선제골을 내주며 힘겨운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한국은 바로 공세에 나서며 후반 22분에 터진 이청용의 동점 헤딩골에 힘입어 8강 진출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후반 수아레즈에 다시 골을 내주며 아쉬움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으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고, 붉은 함성으로 태극전사들에 힘을 실어주던 축구팬들도 아쉬움을 쏟아냈다. 네티즌들도 "진짜 잘했다" "불운에 울어버린 하루다" "너무너무 아쉬웠던 순간들. 그래도 흥미진진하고 보는 내내 가슴떨렸다"며 잘 싸운 태극전사들을 격려하는 글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은 "내 평생 저 심판을 잊지 않으리" "우루과이 12번째 선수는 볼프강 슈타르크" "왜 맨날 심판 탓을 해야 하나" 등의 글을 올리며 석연치 않은 판정을 한 슈타르크 주심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앞서 슈타르크는 지난 월드컵 본선 B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에서 아르헨티나의 결승골 득점 당시 수비방해를 놓친 바 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심으로 인정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허정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8강에 가고 싶은 열망이 대단했지만 결국 우리가 졌다"며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뛰었다.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우루과이는 골을 쉽게 넣는 운이 따랐고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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