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후 미분양도 잘고르면 알짜

건설업체와 직접 계약… 중개수수료 없어
2~3년전 분양가로 매입 가능한 것도 장점
일부는 가격할인·무료 발코니 확장등 혜택



최근 전국의 미분양 가구 수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11만가구를 돌파한 가운데 서울 수도권에서도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입주 후 미분양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입주 후 미분양도 잘 고르면 좋은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 침체기에 분양돼 입주시점까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입주 후 미분양 물량이 서울ㆍ수도권에서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350여가구(건설교통부 통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후 미분양이나 입주시점이 임박한 물량은 바로 입주가 가능한 것은 물론 건설업체와 직접 계약하기 때문에 중개수수료 등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2~3년 전 분양가로 매입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점. 또 업체에 따라서는 분양가 할인이나 발코니 확장비, 새시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수도권은 지방 분양시장보다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빠르며 초기에 미분양을 겪었던 단지였어도 앞으로 어느 정도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분양시장 침체에 따라 입주시점까지 일시적인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알짜 물량들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 동구 ‘풍림 아이원’=풍림산업이 인천 동구 송림동 일대를 재개발한 1,355가구 규모의 아파트. 21층 20개동 규모이며 52~145㎡형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520만~680만원선. 발코니 확장비를 제외한 대부분 옵션이 분양가 포함이며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을 제공해주고 있다. 입주는 오는 10월 예정. ◇용인시 처인구 ‘용인 금광베네스타’=금광기업이 시공을 맡았으며 11~15층 9개동, 111ㆍ110㎡형 총 460가구로 구성된다. 금광베네스타는 수도권 민간 아파트 최초로 선시공ㆍ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695만원선. 지난 2006년 2월에 착공해 2008년 7월 완공된다. 전세대 발코니 확장비용이 무료. ◇중랑구 상봉동 ‘상떼르시엘’=성원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으며 지하 8층~지상 41층 2개동 264가구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이다. 147~324㎡형으로 구성되며 324㎡형은 최상층 펜트하우스이다. 서울 동북부에 건립되는 건물로는 최고층이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2,50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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