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들 3분기 경기전망 '뚝'

홈쇼핑등 대상조사 전망지수 19P나 하락

내수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약화되고 있다.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이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ㆍ할인점ㆍ수퍼마켓 등 전국 898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ㆍ4분기 RBSI(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131 보다 하락한 112로 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하반기 소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전망이 점차 줄고 있는 것이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수퍼마켓을 제외한 전 업태의 지수가 2분기보다 하락한 가운데 방문판매(81) 및 홈쇼핑으로 대표되는 통신판매(97)의 체감경기는 기준치를 밑돌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ㆍ4분기 RBSI가 146으로 가장 높았던 백화점은 103으로 체감경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와 달리 추석이 3ㆍ4분기에 속해 있지 않은데다 소비심리마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할인점(131), 수퍼마켓(114), 편의점(112) 등은 휴가철 바캉스 상품, 빙과류, 음료 등 계절적인 영향으로 3ㆍ4분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통업체들의 소매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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