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들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우주가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했는지 우주의 역사를 재창조하는 시뮬레이션 작업을 실시했다고 BBC 인터넷 판이 1일 보도했다.
국제적인 천문학 연구진은 사상 최대 규모의 슈퍼컴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주 속천체가 암흑물질이라는 신비스런 물질의 영향 아래 수십 억년에 걸쳐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봤다.
`밀레니엄 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천문학자들이 지금까지 관찰한 것들을 설명하고, 우주의 최대 수수께끼인 암흑물질의 신비를 푸는 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기대되고 있다.
더럼대학의 기초물리학 교수인 카를로스 프렝크는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시뮬레이션 보고서에서 "우리는 최근 10∼20년 동안 전체 인류문명에서 이룩한 것보다 더 많이 우주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이제 우리는 세계 최대, 최고속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우주 역사의 전과정을 재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작업은 약 130억 년에 걸친 우주진화과정에서 100억 개의 암흑물질 입자들을 추적했다. 그리고 빅뱅(우주 대폭발)으로부터 남겨진 열을 위성으로 관측한 자료, 우주 구성성분에 대한 정보, 지구 물리학법칙에 대한 기존 지식들을 통합했다.
이 시뮬레이션의 결과와 천문학적인 관측 결과들을 비교함으로써 과학자들은 우주에 대한 신비 중 일부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프렝크 교수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가상의 우주는 우주의 73%를 차지하고, 오늘날 물리학의 첫번째 난제인 암흑에너지의 성격을 밝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