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화국제문화회관' 명칭변경 최종유보

충남대(총장 양현수)는 16일 오후 학무회의를 열어 최근 논란이 된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명칭 변경을 유보키로 최종 결정했다. 또 학교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의 의견 등을 긍정적이고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명칭 변경 결정에 대한 학내외의 부정적인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여론 수렴방법은 실무회의 등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내달부터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명칭을 '국제문화회관'으로 변경해 사용하려던 충남대의 계획은 백지화됐다. 하지만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의 명칭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인지 여론 수렴후 '제3의 이름'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인지 입장이 불분명해 다시 논란을 살 전망이다. 한편 충남대는 최근 정심화 국제문화회관 주변에 건립되는 국제교류원 등의 개관에 맞춰 3월부터 이 건물의 명칭에서 기부자의 법명인 정심화를 떼어내고 '국제문화회관'으로 변경키로 하자 네티즌, 동문 등으로부터 '숭고한 기부정신을 저버렸다'는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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