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하이브리드車 6종 잇달아 출시

2012년까지 렉서스 2종등… 전기차 RAV4도

사상 초유의 대규모 리콜 파문과 엔고행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도요타는 2012년까지 가솔린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도 곧 선뵐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의 우치야마다 다케시 기술개발 부문 부사장은 디트로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 신규 모델 6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종의 신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렉서스에서 2종, 도요타에서 4종 출시될 계획"이라며 "일부 차종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만 판매되고 나머지 차종 역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 아닌 완전한 새로운 모델로 출시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순수 전기차 RAV4 출시 계획도 소개했다. RAV4는 도요타가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텔사모터스와 합작 개발한 것으로 텔사로부터 배터리팩과 모터를 공급받아 제작했다. 2012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우치야마다 부사장은 "배터리 기술이 향상되면 점진적으로 기존 차종을 순수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 빠른 시일 내에 하이브리드카와 플러그 인 전기차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와 전기차 개발로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 전기 차의 강자로 부상한 니산과 제너럴모터스(GM)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순수 전기차인 리프를 올해 안에 미국 일부 주를 시작으로 판매할 예정이라 밝혔고 GM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보레볼트를 올 연말 미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우치야마다 부사장은 이날 자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의 플러그인 모델을 2012년 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15년 판매를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그는 프리우스 개발을 진두지휘했으며 텔사모터스와 합작을 통해 RAV4를 개발하는데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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