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욕 북돋워 경쟁력 강화 유도
2차 정·재계간담회 의미
기업의 경영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화됐다.
정부는 25일 2차 정재계간담회를 열고 재계가 건의한 4개항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관련부처와 민간으로 구성된 4개 실무협상창구를 개설해 논의하기로 했다.
재계도 이에 화답, 과잉시설 업종에 대한 자율 구조조정, 이사회내 윤리위원회 설치 및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 구축등 시장신뢰 회복방안을 스스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정재계가 이날 공동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11월말 국가경쟁력 점검회의를 개최토록 건의키로 합의한 것 역시 그동안 냉각됐던 정부와 재계간의 해빙을 나타내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노력= 재계가 이날 과잉시설 업종에 대한 스스로의 구조조정 노력 의지를 밝힘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는 산업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아직 과잉시설의 문제를 안고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해당업종 스스로 자율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내 윤리위원회 설치등 윤리경영을 다짐한 부분도 눈에 띈다. 재계는 이날 기업 스스로 시장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이사회내 윤리위원회를 설치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 구축, 유명무실하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사외이사제도의 실효성 있는 운영 등을 다짐했다.
또 비수익 자산ㆍ사업의 정리, 투자의사결정의 합리화, 에너지 절약 등 원가절감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정부의 기업의욕 고취= 정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된 기업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기업의 부채규모는 절대적으로 줄지 않고 있는등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채찍'으로 대응하는 대신 `당근'으로 기업 스스로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방향을 택했다.
재계가 건의한 4개항에 대해 정재계가 공동으로 4개 실무협상창구를 만들기로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4개 분야는 재계가 건의한 점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재계의 `가려운 부분'해소에 적극 나섰다는 것을 나타낸다. 기업 구조조정 조기마무리, 규제개혁, 준조세 경감, 부품소재산업 육성등 재계의 요구들이 바로 그것이다. /안의식기자 esahn@sed.co.kr입력시간 2000/10/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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