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채권단 구조조정委 제시

고합그룹 채권단은 그룹의 회생을 위해 5,000억원의 출자전환과 2,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제시했다. 이같은 제시안은 고합그룹에 대한 채권단 최종 대표자회의에서 논의됐던 원안 그대로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20일 오후 고합그룹 채권단이 제시한 이같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 안이 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고합그룹은 거평에 이어 구조조정위원회에 의해 회생작업이 확정되는 두번째 케이스가 된다. 주채권은행인 한일은행이 올린 워크아웃방안에 따르면 5,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출자전환은 보통주 2,477억원, 전환사채(CB) 1,269억원, 이자면제 채권 1,254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채권단의 이번 출자전환 규모는 고합그룹의 실사기관인 세동회계법인이 당초 출자전환 규모로 제시했던 1조5,000억원의 3분의 1수준으로, 이는 은행 등 일부 채권금융기관의 유가증권 발행에 따른 한도제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은 고합그룹의 외자유치 작업이 내년3월까지 제대로 성사되지 않을 경우 추가출자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또 고합그룹에 일반대출로 1,600억원, 할인어음으로 4,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운전자금을 신규로 대출키로 했다. 그룹의 감자는 워크아웃 대상 4개사(㈜고합, 고합종합화학, 고합석유화학, 고합물산)에 대해 우선 감자를 실시한후 후합병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