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철광석 가격 인상폭이 한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월스트리저널(WSJ)은 세계 최대 철광석 메이커인 브라질의 CVRD와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상하이 바오스틸그룹이 최근 철광석 가격 협상에 들어갔으며 내년에는 한 자릿수 가격 인상에 양측이 합의할 것 같다고 4일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인상 폭은 올해 19%, 2005년 71.5%, 2004년 19%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상품거래소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다른 상품과 달리 철광석은 철강회사와 철광석회사 '빅3'가 매년 협상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며 주로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철강회사가 일본ㆍ한국ㆍ유럽을 대신해 가격 협상을 이끌어왔다.
WSJ는 내년도 철광석 가격 협상과 관련 "올해 협상은 지난해와 달리 일찍 끝날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철강회사와 철광석 회사간 이견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세계 철강회사인 인도의 미탈사는 "내년에는 철광석 가격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동결조치를 강력 희망한 반면 CVRD측은 "2000년 이후 구리 값이 500%인상된 반면 철강석은 122% 상승에 그쳤다"며 대폭적인 인상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