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요타·美 GM·獨 BMW등 생산기지 활용타이가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면서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방콕 모터쇼가 도쿄 모터쇼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행사가 되는 등 그 역할이 막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타이의 부상은 일본ㆍ미국ㆍ독일의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타이를 생산기지로 활용하면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6억2,700만 달러를 들여 픽업트럭 생산라인을 방콕시 인근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 생산라인을 통해 연간 14만대의 트럭을 생산, 전 세계에 수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쓰비시도 타이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미국계 업체의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GM은 지난 2000년 6억5,000만 달러를 들여 자동차 공장을 설립 한 데 이어, 연 4만5,000대 규모의 새로운 공장을 내년 중순 완공한다.
포드 역시 마쓰다 등 일본계 자회사와 함께 타이에 진출한 상태다. 이와 함께 BMW를 비롯한 독일 업체들 역시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놓고 있다.
타이가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 지역적으로 아시아 각국에 수출하기 유리하고 ▲ 다양한 부품 업체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지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올 1월 싱가포르 등 6개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 되고, 2010년까지 중국과 FTA를 체결하는 등 수출을 위한 교역조건 역시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타이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