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나이 교수의 저서 '미국 권력의 역설(The Paradox of American Power)'은 9ㆍ11 테러 후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의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설파한 최근 작이다. 그는 이 책을 저술한 목적에 대해 "미국이 팍스아메리카나 시대를 어떻게 운영하고 유지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고 밝히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무력으로 국제문제에 개입하는 일방주의(unilateralism)로는 승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그는 다른 나라에 대해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미국의 목적을 관철하는 '하드 파워(hard power)'를 지양하고 문화적 영향력, 가치, 제도 등 '소프트 파워(soft power)'로 국제적 협조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부시 행정부가 일방주의로 흐르는 것을 견제하면서 '다자주의(multilateralism)'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미국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이지만 모든 국제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역설(패러독스)가 있기 때문에 우방국과 협력을 유지하면서 국제문제를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연합(EU), 인도 등이 미국과 경쟁이 예상되지만 21세기 중에는 미국을 추월할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로마 제국과 대영제국의 문제점을 거울삼아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길을 제시했다.
그는 정보화 혁명 시대, 글로벌리제이션 시대를 맞아 ▦군사력 ▦경제력 ▦비정부 기구(NGO)등 3개 세력을 제시하면서 정부가 제3의 세력인 NGO나 테러리스트 그룹을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