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불황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울산지역 자동차 업계가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전세계적으로 칼 바람을 맞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현대기아의 소형차 해외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7일 울산지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에 따른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해외에 진출한 기업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자동차 핵심부품 제조 업체인 D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판매 부진으로 지난 1월에는 전년 대비 65%의 매출하락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D사는 30~40% 수준으로 떨어졌던 가동률이 7월 현재 70~80%선까지 회복 됐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이미 가동률을 100% 넘겼거나 8월에는 100%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빨라도 올 연말께나 저점을 찍고 최소 3년 가량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양상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업계 분위기가 반전되는 추세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줄어 회사 사정은 여전히 어렵다“며 “그러나 저점을 지났다는 희망만으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