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유료화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니지2`가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프로그램 오류로 환불소동에 휩싸이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4일 `프렐루드`(Prelude)라는 이름의 업데이트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게임 아이템이 복사되고 가격도 잘못 매겨지는 일이 발생해 이틀 만인 26일 새벽 바로잡고 이를 악용한 12명의 계정을 폐쇄했다.
그러나 리니지2 이용자들은 오류가 방치되는 동안 수조에 달하는 `아데나`(게임내 화폐)가 편법으로 만들어져 게임내 경제 시스템이 크게 흔들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데이트 오류는 온라인게임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이지만 리니지2의 경우 아데나가 실제 원화의 5~8% 가치로 거래될 만큼 게임상의 중요한 `목표`여서 이번 오류가 치명적이라는 게 이용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리니지2 게시판에는 유료회원으로 예약가입한 이용자들의 환불 요구가 이어졌고 엔씨소프트 측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