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서 즐기는 클래식 향연

용평등 휴양지 음악캠프 속속개설
해외 유명연주자 등 300여명 참여



‘올 여름 휴가, 휴양지에서 음악과 함께 즐기자’ 국내ㆍ외 음악인들이 도심의 좁은 연습실과 무대를 벗어나 상쾌한 산 공기를 마시며 연주하는 여름음악캠프가 본격 휴가시즌에 맞춰 다양하게 마련된다. 국내 대표적인 휴양지인 강원도 4개 지역에서는 7, 8월 대자연 속에서 여름 음악학교가 열려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저녁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연주를 갖는 공연이 있는 ‘뮤직캠프’가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 캠프에 참여하는 국내ㆍ외 음악 강사진들은 대략 3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해외 유명 강사진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음악도는 물론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세계적 명성의 연주자와 예비 음악스타들이 조화를 이루며 연주하는 모습을 도심이 아닌 대자연 속에서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내의 많은 음악도들이 여름방학을 이용,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나 실제로 음악공부 보다 여행에 치우친 상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국인 교수들을 국내에 초청해 운영되는 여름음악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경비도 절감하고 내실도 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올 여름에 열릴 대표적인 휴양지 음악캠프를 간추려 본다. ▦제1회 대관령국제음악제 = ‘자연의 영감’을 주제로 7월24일부터 8월8일까지 용평리조트를 중심으로 대관령일대에서 45개 프로그램의 다양한 음악축제가 이어진다. 조엘 스미어노프, 알도 파리소, 블라디미르 펠츠만, 정명화, 김지연, 세종솔로이스츠 등 유명 음악인들이 함께 한국을 찾아와 클래식의 진수를 펼쳐 보이는 보기 드문 이벤트. 2년 전 국내 개봉됐던 영화 ‘투게더(Together)’의 전 음악을 녹음 및 출연으로 유명한 ‘추안연 리’가 이 음악제 음악학교 학생으로 참가신청을 내 더욱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요 레퍼토리는 슈베르트의 ‘송어’ 5중주, 하이든의 ‘일출’ 4중주, 프레빈의 ‘포도원’등과 바흐와 쇼팽 등이다. ▦오페라와 함께 하는 문화관광체험축제 = 강원 기원오페라단(단장 김기원)이 폐교된 강원도 평창군 용전리 용전분교를 개조, 설립한 ‘메밀꽃 필 무렵 오페라학교’가 7월24일부터 8월7일까지 열린다. 7월24일부터 30일까지는 성악전공의 고등ㆍ대학생ㆍ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된다. 31일부터 8월7일까지는 일반인을 위한 오페라 체험교실(낮)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등 3작품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등 창극공연(밤)을 가질 예정이다.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에는 소프라노 김영미, 테너 박세원, 바리톤 장유상 등도 출연한다. ▦음연 여름 음악축제 = 올해로 16회째로 음대생들을 대상으로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8월2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현악앙상블 연습과 피날레 콘서트가 있으며, 매일 저녁에는 교수진 및 학생들이 참여한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참가 교수진은 정진우(서울대 명예교수, 피아노) 등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플루트 클라리넷 분야 30여명이다. 이들 교수진과 학생들은 리조트 강당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등 1시간 가량의 합주곡들을 연주하며 일반 음악애호가들과 만난다. 이밖에 ▦서울바로크 합주단 여름음악캠프가 청평 풍림리조트에서 8월15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여름음악캠프 ▦울산대학교 음악대학 음악캠프 등이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