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5일 횡령 및 탈세혐의로 조사해 온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한 데 대해 현대산업개발 임직원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또 앞으로 영업에 더 매진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보다 투명한 회사를 만들어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여 가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더 좋은 결과지만 일단 회장이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전직원이 심기일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개월 가량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직원들의 관심이 회장의 신병 처리문제에 쏠여 있었으며 이로 인해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이제는 관심을 본업으로 돌려 영업에 더욱 매진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회장 개인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었으며 회사전체의 비리를 캐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어째튼 이번 일을계기로 회사의 운영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경영이 더 투명한 회사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사가 진행되면서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회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우려를 해소하고 더 신뢰도 높은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