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밀리고 쇼·오락에 치이고…

[시트콤 왜 외면받나] <상>
미국선 온가족 볼거리로 정착
국내는 평균시청률 8%로저조


SetSectionName(); 드라마에 밀리고 쇼·오락에 치이고… [시트콤 왜 외면받나] 미국선 온가족 볼거리로 정착국내는 평균시청률 8%로 저조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990년대 말 저렴한 제작비로 반짝 시청률을 올렸던 시트콤(Situation Comedy)이 최근 지상파 방송사의 외면을 받고 있다. 8일 방송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시작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가 히트하면서 지상파 방송 3사는 매년 10편 이상의 시트콤을 방송했지만, 최근에는 MBC의'지붕뚫고 하이킥' 한편 뿐이다. 특히 KBSㆍSBS는 올해 시트콤 제작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MBC가 간신히 맥을 이어가고 있다. 집ㆍ직장ㆍ학교 등 특정한 상황에 독특한 개성의 주인공들이 벌이는 포복절도할 에피소드가 연결되는 시트콤의 특징이 국내에선 드라마로 흡수되고, 배신ㆍ외도ㆍ복수 등 자극적인 주제로 일관된 '막장' 연속극의 인기에 밀려 설 자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1920년대 첫 선 보인 미국식 코미디=시트콤은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만든 15분 단막 라디오극'샘과 헨리(Sam and Henry)'로 시작해 1940년대 TV보급이 시작되면서 제작이 본격화한다. 1950년대 이후'아이 러브 루시', '코즈비 쇼' 등 공전의 히트작이 잇따르면서 미국은 시트콤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최근에도 주요 스튜디오(NBCㆍ폭스ㆍCWㆍCBSㆍABC) 별로 매년 평균 5편 이상의 작품을 제작해 시트콤은 미국 방송 편성에 없어서는 안될 '완소' 프로그램이다. 드라마가 주연ㆍ조연 등 많은 등장인물들이 이끌어가는 서사극이라면 시트콤은 소수의 출연진들이 일상의 에피소드에서 건강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코미디다. 시트콤의 장점은 스튜디오 촬영이 많아 최소의 제작비를 들여 일상의 잔잔한 웃음을 담은 이야기로 온가족을 TV앞에 모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시트콤이 프라임타임(저녁8~10시)에 빠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60년대 이후 미국은 애니메이션, 야외촬영 등 다양한 기법과 소재를 적용, 진화ㆍ발전시키고 있다. 애니메이션 기법을 동원한 시트콤은 '몬스터(Monster), '아담스 패밀리(The Addams Family)''심슨(The Simpsons)' 등이 대표적이다. ◇시청률 저조로 방송사 관심에서 멀어져=국내 시트콤의 인기 하락은 드라마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시청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본지가 시청률조사 기관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3개 지상파 방송사의 2000년 이후 시트콤(15편)과 드라마(15편)의 시청률을 비교해 본 결과 시트콤 15편의 전체 평균 시청률은 8.4%인데 비해 드라마의 전체 평균 시청률(24%)은 2.8배 더 높게 나타났다. 또 비교한 시트콤 15편 중 전체 평균 시청률(8.4%)을 밑도는 것이 9편으로 절반 이상이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시트콤보다는 드라마가 더 인기가 높아 방송가에서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규 종편 채널 출범과 디지털 케이블 TV시대 도래 등으로 방송계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한 만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시트콤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예계 숨은 비화] 아니! 이런 일도 있었네~ 살짝 들춰보니…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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