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왼쪽 두번째)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 한나라당 몫 국회 상임위만이라도 구성, 민생 현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고영권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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院구성 밀어붙이는 與
부분 院구성, 고유가 대책법등 64개 법안 이달 처리 추진"힘만 믿고 독주" 우려도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홍준표(왼쪽 두번째)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 한나라당 몫 국회 상임위만이라도 구성, 민생 현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고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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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정국경색을 풀기 위해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 제1야당인 민주당을 배제하고 여당 몫 국회 상임위원회만 꾸리는 '부분 원 구성' 방안을 보고했다. 또 전날부터 시작된 8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목표로 삼은 64개 민생법안 등을 제시했다. 국정안정의 1차적인 책임을 진 한나라당이 172석의 의석 수를 앞세워 민주당을 전방위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거대여당의 힘만 믿고 독주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특히 당 지도부가 '강한 여당'으로서 청와대와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기보다는 국정운영의 파트너인 야당을 제압하고 대통령의 눈치만 살펴서는 추락한 당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없다고 지적한다.
당 지도부는 당초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상임임원회 명칭 변경 및 소관부처 조정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 노력을 감안, 일단 법안 제출을 보류하고 오는 11일 김 의장 주재로 열릴 예정인 한나라당ㆍ민주당ㆍ선진과창조의모임 등 3개 교섭단체의 원내대표회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은 지체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며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은 조정이 끝나가고 있고 상임위원장 문제는 원내 대표단과 최고위원 간 소통을 통해 다음주 초 일괄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부분 원 구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또 국회의 부분 정상화를 가동해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고유가 후속대책 법안 등 64개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총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경기활성화 및 민생입법 관련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침체된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비롯해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명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나갈 경우 야당과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결국 이명박 정부의 개혁 프로그램 추진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영남의 한 재선의원은 "명분을 챙기지 못한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다 보면 야당과 4년 내내 강경 대치노선으로 갈 수 있어 결국 국정혼란만 자초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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