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골프 월드컵` 첫날 공동7위에 올라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공동3위의 위업을 이룬 주역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30ㆍ이동수패션ㆍASX)가 다시 짝을 이뤄 출전한 한국은 1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96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EMC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버디 4, 보기 3)를 쳤다. 이날 칠레가 선수 1명의 부상으로 중도 기권, 참가 팀이 23개국이 된 가운데 한국은 선두 독일(67타)에 4타 뒤진 공동7위에 자리하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두 선수가 각자 플레이를 하고 둘 중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코스가 까다로운 데다 바람까지 불어 전반적으로 스코어가 좋지 않았다.
1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 좋게 출발한 한국은 6번(파4)과 7번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았고 9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면서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14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었지만 16번홀(파5) 버디로 언더파 스코어를 유지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독일(알렉스 체카, 마르셀 짐)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단독선두에 나섰고 웨일스(이언 우스남, 브래들리 드레지)가 4언더파 68타로 1타차 2위를 달렸다. 미국(짐 퓨릭, 저스틴 레너드)은 한국과 나란히 공동7위에 올랐고 지난해 우승팀 일본(마루야마 시게키, 다나카 히데미치)은 공동19위(74타)에 그쳤다.
한편 미국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인 골프웹은 대회 출전국가 정보를 게재하면서 한국의 지도자(leader)를 고건 총리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했다. 골프웹은 한국을 `인터넷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PC방으로 불리는 인터넷 카페가 2만5,000개 이상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