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최종부도] 협력업체들 오늘 긴급회의 소집

[대우車 최종부도] 협력업체들 오늘 긴급회의 소집 "부도대금 1조 정부대책 요구" 대우차 부도의 불똥이 부품업체에 떨어지면서 대우자동차 공급업체도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부품업체들은 대우차 부도를 예상, 이미 지난 주부터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묘책이 없어 공장 가동율을 줄이거나 거래 은행의 자금 지원책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밖에 직원 상여금을 동결하거나 추가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업체도 상당수다. 업계에서는 대우에 납품하고 있는 400여 업체 중 절반가량은 연쇄부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의 고문수(高汶壽)상무는 “대우에 납품하고 있는 400여 부품 공급업체 중 생산품 전량을 대우에 공급하고 있는 170여업체는 당장 공장 가동률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대우와 쌍용 두 곳에 동시에 납품하고 있는 170여개 업체도 똑 같은 상황으로 이들 270여개사는 대우차 부도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차 협력업체가 공급하고 있는 물량은 월 3300여억원 규모로 이들 협력업체는 대우차 부도로 지난 3개월 동안 납품대금 1조원을 고스란히 떠맡을 상황이다. 대우차 협력업체 대표자와 `대우자동차협신회(대우자동차 납품업체 모임)' 회원사 대표들은 9일 오전 자동차공업현동조합에서 임시 회의를 소집하고 부도난 어음과 미수금에 대책마련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대우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은 당장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D사의 한 임원은 “이미 며칠 전부터 임원진을 모아놓고 대우차 부도 여파에 따른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가동율을 절반이하로 줄이는 길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털어놨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입력시간 2000/11/08 17: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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