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계기로 다목적 타운과 신행정도시 건설 등 5억3,000만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과 아제르 최대 민간기업인 아제르선은 양국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억7,000만달러 규모의 ‘드림 아일랜드’ 건설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식경제부 당국자가 밝혔다. 드림아일랜드는 아제르 수도인 바쿠 외곽 300만㎡ 부지에 골프장ㆍ영빈관ㆍ쇼핑센터 등을 건설하는 개발 프로젝트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수처리 사업에 진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현지 수처리 사업 규모는 앞으로 5조~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는 바쿠 북부 샤브란 지역에 3,300만달러 규모의 1단계 신행정도시 건설 총괄대행 계약을 맺었고 SKC&C는 바쿠 교통관리시스템(ITS) 구축사업 계약(사업비 7,650만달러)을 체결, 국내 최초로 ITS 기술을 수출했다.
정부는 또 ▦1억달러 버스 1,000대 공급계약(대우인터내셔널-아제르 교통부) ▦6,200만달러 설탕ㆍ밀가루용 포장재 등 제조 생산설비 수출 MOU(코오롱-아제르선) ▦500만달러 카스피해 해상교량 타당성 조사 사업 MOU(동성엔지니어링-아제르 교통부) 등도 체결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이번 방문에서 코카서스 횡단도로 건설, 바쿠~그루지야 국경철도 개량사업,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조선소 건설 합작법인 설립 등 38억달러 규모의 수주계약 체결을 위해 지원활동을 펼쳤다.
에너지ㆍ자원 확보 분야에서는 한국석유공사와 아제르 국영석유업체인 소카르가 아제르 남부지역 내 신규 유망광구와 관련해 독점평가 MOU를 체결함에 따라 석유공사는 앞으로 1년간 양국 공동조사를 거친 뒤 독점적 평가권을 갖고 신규 탐사광구를 발굴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앞으로 3년간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철ㆍ납ㆍ금ㆍ은 등이 매장된 코카서스 지역 광물자원을 공동 탐사하고 지질자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자는 데 합의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과 아제르바이잔의 바글란그룹과 바하르 가스전을 6개월간 공동조사하는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또 아제르와 SOCㆍ산업용 플랜트 등 개발사업 투자, 기후변화ㆍ수질관리 등 환경 분야 상호협력, 토지정보시스템 구축 등 지적 분야 발전협력 MOU를 체결했고 이중과세방지협약과 외교관ㆍ관용여권 사증면제 협정을 맺었다.
정부는 양국 협력증진과 관련, 아제르 남부 광물조사와 지적도 제작 등을 위해 610만달러 규모의 무상원조 기본약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