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한니발, 알렉산더, 제갈량. 이 같은 역사상 유명인들의 업적을 아는 것은 쉬운 일이다. 역사책이 이들의 행적을 충실하게 담고 있으며, 또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방대한 양의 전문서적도 적지 않게 출간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업적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들이 나라와 군대를 어떤 방식으로 경영했는지를 알려주는 책은 많지 않다. 역사책들은 위대한 리더들의 삶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직접 짐작해 알아내라고 요구할 뿐 이들이 가진 리더십의 비결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지는 않는다. 리더십의 본질’은 이런 독자들의 갈증에 대한 해답이 될 만하다. 책은 람세스2세, 유방, 알렉산더, 한무제 등 군주와 한니발, 키케로, 제갈량 등의 정치가 등 총 18명의 인물을 통해 18가지 다양한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접근한다. 저자는 이들의 삶과 행동 방식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이들이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조직에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는지, 그리고 부하의 업적을 어떠한 방식으로 인정하고 다음 성과를 위해 그들을 독려하는지 등 리더십 부분의 다양한 면면에서 나타나는 그들의 모습을 탐구한다. 또한 책은 이들의 리더십 사례들을 현대기업의 예들과 적절히 섞어 소개함으로써 독자가 이들의 리더십을 실제 기업경영에 쉽게 접목시키도록 이끈다. 때문에 위인들의 삶을 모은 조금은 식상한 생각에서 출발한 기획임에도 불구하고, 책은 색다른 접근을 통해 나름의 생명력을 얻는다. 저자인 아서 코트렐은 이미 30권 이상의 저서를 펴낸 리더십 부분의 세계적 권위자 중 한명. 특히 고급 교육경영과 역사를 결합하는 저술에 능하다. 고대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리더십에 대한 최신이론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저자가 지은 만큼 책은 역사와 리더십 이론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