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와 전문대학 등 학교문을 막 나선 졸업자의 취업률이 최근 3년 연속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졸자 취업률은 외환위기 여파가 본격화된 1998년 당시 수치를 크게 밑 돌아 구직난이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05년 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신규 졸업자 가운데 상급 학교 진학자와 군 입대자를 뺀 취업률은 남성 56.9%, 여성 63.0% 등 평균 60.1%로 집계됐다.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2001년 66.4%, 2002년 66.3%, 2003년 66.3%에 이어 3년째 하락했으며 구직난이 절정에 달했던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67.2%)과 1999년(64.9%)에 비해서도 5∼7% 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구직이 비교적 용이한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2001년 81.0% 이후 2002년 80.7%, 2003년 79.7% 등에 이어 지난해 77.2%로 떨어졌다.
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0%대에 오른 2002년 60.7%에서 2003년 59.2%에 이어 지난해에는 56.4%로 저조했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학교 졸업자 취업률이 이 같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구직난으로 학교문을 나선 졸업자들이 취업까지 대기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