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24일 황희철 법무차관 등 전현직 검사 10여명에게 이날 서면조사서를 일괄 발송했다. 특검팀은 또 전현직 검사 10여명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준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중으로 부산 관련 관계자 현직 검사 10여명이 서면질의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는 이들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면조사 대상자는 황 차관 외에 정씨가 2003년 회식자리에서 접대했거나 수년 전에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두 현직 검사장 등 상당수 현직 검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 질의서는 정씨가 주장한 접대사실의 진위 여부, 정씨로부터 진정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의 질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한 최근 정씨로부터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과의 대질 조사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두 검사장과 정씨의 대질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어 전날 정씨로부터 그 동안 제출 받지 않은 5권의 접대 장부와 검사들의 명함 20여장을 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정씨로부터 원본으로 보여지는 장부 5권을 받았으며 더 이상의 장부는 없을 것 같다”며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접대 날짜와 장소, 대상이 적혀 있는 장부였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