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굿디자인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에넥스(대표 이광세)의 부엌가구 `스페셜 5002 화이트 핸들리스는 깊은 광택의 UV 도장과 손잡이를 과감히 없앤 핸들리스(Handleless)타입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에넥스의 대통령상 수상은 가구업계 처음이며 기존 대통령상을 받았던 대기업이나 IT업종이 아니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의 화이트 컬러는 UV 도장공법을 적용해 때가 타지 않으며 순백의 깊은 광택으로 부엌을 더욱 기품있고 고급스럽게 꾸며준다. 또 도시감각의 세련미를 표현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휩쓸고 있는 단순미와 세련미를 강조한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그대로 반영했다. 최대한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수평과 수직라인으로 안정감을 강조했으며 여닫는 가구에서 반드시 손잡이가 있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기존의 손잡이를 과감히 없앤 감각적인 디자인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효율적인 개방과 교차(Open & Cross Dressor)의 작업동선과 유럽형 레이아웃을 적용해 작업공간과 수납을 확보했고 가족들의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작업을 위해 주방을 개방시켜 거실과 자연스럽게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방문화에 맞도록 조리와 수납을 최적화시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급형 부엌가구에만 사용되는 `댐핑 시스템(Damping System)`을 설치, 문을 여닫을 때의 충격과 소음을 방지하였고 감성적 요소를 적용시켜 감성기능 디자인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이 추구하는 디자인은 인간 중심의 `휴먼키친(Human Kitchen)`이다. 인간에게 가장 이상적인 휴먼키친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하이터치와 편리성을 추구하는 하이테크로 이루어진다. 단순히 외형 디자인에 국한되지 않고 인테리어, 위생, 환경 부문까지 총체적으로 접근한 것이 특이하다.
이는 연구원들의 교육과 디자인 개발 시스템에서도 드러난다. 단순히 디자인만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는 마케팅, 생산, 시공, 토털 인테리어 감각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순환보직(Circulation)시스템`으로 디자이너를 육성하고 있다.
에넥스의 연구개발 투자는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국내 처음으로 120m 전자동 UV 도장 라인(Direct Shining Line)을 구축한 것을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등 산학협동, 해외연수 등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