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1000대1 화폐단위 변경' 구체안 마련
돈주인 안 묻고 무제한 화폐교환…1년간 신·구화폐 함께 사용
한국은행이 현재 화폐단위를 1,000대1 로 낮추고, 새 화폐 단위 밑에 전(錢)과 비슷한 낮은 단위를 두는 내용의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끝내고 세부 실천계획(Action Plan)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화폐와 구화폐가 1년간 함께 통용되며, 이 기간 중 모든 시중은행에서 신원을 묻지 않고 구화폐를 무제한으로 신화폐로 바꿔주며 1년이 지나더라도 한국은행에 가면 구화폐를 언제든지 교환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은행은 리디노미네이션에 대비해 조폐공사를 통해 새 화폐를 찍어낼 수 있는 인쇄기계를 발주, 내년 9월부터 새 화폐를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리디노미네이션 실시이전이라도 고액권 발행, 위조지폐 방지를 위한 새 화폐 발행을 추진키로 정부와 한은의 의견이 접근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 화폐단위인 ‘원’을 그대로 쓸 경우 혼동이 생길 것을 우려, 새로운 명칭을 도입하며, 지폐와 동전의 크기도 크게 줄이기로 결정한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정부는 논의를 거쳐 실제 화폐 교환이 이뤄지기까지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입력시간 : 2004-09-21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