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파병 관련 발언 인사위 열 것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은 30일 `청와대 보좌진 사이에 이라크 전투병 파병이 결정되면 사퇴할 기류가 있다`는 최근의 언론 보도와 관련,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고 31일 결과가 나온다”며 “그에 따른 조치를 위해 인사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문 실장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언론에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당사자들은 `사실 자체가 잘못됐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징계를 염두에 두고 인사위원회를 여는 게 아니라 최근 추가파병에 대한 내부자들의 잇단 언급에 대해 기강을 잡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실장은 이어 대통령 재신임 국민투표를 둘러싼 위헌 시비와 관련, “위헌이라면 국민투표를 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은 정치권의 합의에 달렸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또 한나라당 김정부(金政夫) 의원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느냐”고 묻자 “때로는 하고, 때로는 못한다”고 토로하고 “비서실장으로서 늘 한계를 느끼고 있고 대통령도 고뇌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범기영 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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