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단신] 극단 연우무대, 이(爾) 공연
■ 극단 연우무대, 이(爾) 공연
극단 연우무대는 18일부터 28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신예 연출가 김태웅씨가 작품을 쓰고 연출한 `이(爾)'를 무대에 올린다. 이(爾)는 조선시대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으로, 천민 광대의 신분으로 연산군시대에 종4품의 벼슬까지 올랐던 궁중배우 공길의 이야기를 극화했다. 조선시대 광대들이 불합리한 사회현상을 해학과 풍자로 연출한 소학지희(笑謔之戱)란 놀이를 차용해 공길과 연산군간의 동성애, 공길과 장녹수간의 암투를 그리고
있다. 배우 오만석, 진경, 무대디자인 권용만, 조명 김정화씨 등 연극원 출신들이 연극원이 배출한 예술전문사 1기인 김태웅씨와 함께 참여해 주목된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요일 오후4시30분, 7시30분.(02)764-8760
■ 발라클리츠-갈란트 피아노 듀오 콘서트
영국에서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올가 발라클리츠와 줄리안 갈란트(사진)의 듀오 콘서트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국내 연주회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피아노 듀오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둘은 피아노 듀엣곡 탐구를 위해 지난 97년 `발라클리츠-갈란트 듀오'를 결성, 런던과 잘츠부르크, 제네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지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여왔다.
연주회에선 브람스의 '하이든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리스트의 '돈조반니의 회상',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으로 피아노 듀오의 진수를 선보인다.
(02)780-5054.
■ 경서도소리 명창 김옥심 추모무대
서울과 경기, 황해도와 평안도에서 주로 불리던 경서도소리의 명창 김옥심(1925∼1988).의 추모공연이 열린다. 오는 25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김옥심 추모공연'은 그의 동료와 선후배, 그리고 제자들이 한 데 모여 김옥심의 음악세계를 기리는 특별 무대다.
김옥심과 인기를 함께 구가했던 묵계월, 이은주 선생과 서도소리 `배뱅이굿' 보유자 이은관, `고양송포 호미걸이' 보유자인 김현규, `평안도 다리굿' 만신정대복, 경기소리의 한정자, 고백화 등 원로 국악인들도 뜻을 같이 했다.
몇년 전 우연히 접한 김옥심의 '정선아리랑'에 매료된 뒤 그의 소리를 파헤쳐 온 아마추어 국악 동호인 김문성(28)씨가 자비를 들여 세인의 기억속에 사라져 간 명창을 되살려낸다. 입장권 무료. (02)687-7365, 580-3300.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창단 15주년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 상주단체로 올해 새 출범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29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금년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엄격한 지휘와 균형잡힌 연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곽승 씨가 지휘봉을 잡고 클라리넷의 이상재 씨가 협연자로 나서는 무대다. 연주회에선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적 개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교향곡 제2번'과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베버의 '클라리넷협주곡 제1번 바단조' 등으로 앙상블을 펼쳐낸다. (02)2274-6785.
■ 극단 실험극장, 애벌레 공연
극단 실험극장은 15일부터 12월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창단 40주년 기념공연으로 `애벌레'를 공연한다. 지난해 삼성문학상 희곡부문 당선작을 성준현씨가 연출한 이 연극은 부친의 자살미수를 둘러싼 가족들의 강박관념과 공포를 다루고 있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요일 오후4시, 오후7시30분. 문의 02)764-5262.
입력시간 2000/11/20 17:45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