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해외 자원기업 사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IC가 캐나다 최대 비금속업체인 텍 리소시스에 15억 달러를 투자, 지분 17.2%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CIC는 텍 리소시스의 후순위 B주 1억1백만주(17.2%)를 주당 약 15달러에 매입, 의결권 6.7%도 확보했다.
CIC가 해외 자원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돈 린제이 텍 리소시스 대표는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 ) 최대 소비국인 중국 측과 투자 계약을 맺게 됐다"며 "중국 측이 향후 1년간 지분 보유에 동의하는 등 장기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1년 간의 보호예수기간이 경과한 뒤에도 보유 지분을 다른 자원 기업이나 텔 리소시스 고객사로 매각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추가지분 확보나 의결권 위임 등에 제한을 두는 등 순수투자 목적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