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환 추기경 '추모의 밤' 행사


“고(故) 김수환(사진) 추기경이 사제의 첫 걸음을 시작한 모교에서 추기경을 다시 만납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월 국민적 애도 속에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추기경서임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효성캠퍼스에서 추모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추모행사에서는 가톨릭 신자와 경산시민 등 3천명이 참석해 전 국민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 김 추기경의 숭고한 뜻과 업적을 기리고 사랑실천에 동참한다. 대학 측은 추기경이 보여준 사랑실천에 일반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학생회관과 대강당에서 헌혈과 장기기증서약에 참여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오후 5시30분부터 교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음악학부의 클래식 음악과무용공연학과의 무용 공연, 국문학과 교수의 추모시 낭송 등 다양한 예술적 표현으로 추기경의 선종을 추모한다. 이어 김 추기경의 외손자 박철수씨가 추기경과 함께했던 지난 날을 들려주며, 언론영상학부 재학생이 만든 추모영상 ‘당신의 그 영원한 생명으로’가 상영된다. 학교 측은 참석자들에게 추기경이 남긴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글을 새긴 머그컵을 기념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출신의 고 김수환 추기경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1933년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의 예비과에 입학해 2년간 신학교육을 받고 졸업하는 등사제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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