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세론' 탄력받나

검찰 "BBK·㈜다스·주가조작등 의혹 모두 혐의없음"
昌·鄭·文 "정치검찰" 규탄… 특검도입등 연대 움직임


'이명박 대세론' 탄력받나 검찰 "BBK·㈜다스·주가조작등 의혹 모두 혐의없음" 昌·鄭·文 "정치검찰" 규탄…특검도입등 연대 움직임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관련기사 • "이명박 BBK 의혹 모두 무혐의" • 대선판도 이명박 vs 反이명박 구도로 • 이명박 "늦었지만 진실 밝혀져 다행" • 이명박주 날았다 • 교원들 대선후보 지지도 이명박 1위 • 이회창 "검찰 발표, 의혹 전혀 못풀었다" • 정동영 "박종철군 사건이 생각난다" • 청와대 BBK수사결과 '노코멘트' 일관 • 김경준, 영화보고 사기극 꾸며 • "다스-MB, 돈 오간것 없어 혐의없음" • BBK 검찰수사 어떻게 했나 • [사설] '무혐의' 수사 결과 존중돼야 제17대 대선의 최대 쟁점이던 BBK 검찰 수사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나면서 '이명박 대세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김경준씨가 수사발표 이후 검찰의 회유ㆍ협박 사실을 거듭 주장하고 이회창ㆍ정동영ㆍ문국현 등 주요 후보들은 이를 근거로 검찰 수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BBK 태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특검을 발의했고, 이명박 후보를 '반부패 세력'으로 규정해 연대할 움직임도 가시화돼 1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에서의 '이명박 대(對) 반(反) 이명박' 진영 간 대치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종했다는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는 김씨와의 공모 여부가 쟁점인데 이 후보가 이에 참여했거나 이익을 봤다는 증거가 없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또 ㈜다스의 실소유주와 관련, "㈜다스의 돈이 배당금 등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이 후보에게 건너간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과정 등을 조사한 결과 ㈜다스가 이 후보 소유라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이 부분도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검찰 발표로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이 완전히 해소됐으며 그동안 네거티브 공세를 벌여온 신당과 정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회창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난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씨가 이날 오후 이회창 후보 법률지원단장인 김정술 변호사를 새 변호인으로 선임한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80분 동안 접견하면서 "검찰의 회유와 협박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 그래서 BBK 실소유자 등에 대해 조사자의 질문에 소극적으로 시인했다"고 말해 BBK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이 협박하며 허위자백을 유도했다"며 당분간 김씨를 계속 만나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회창 후보 측은 "오히려 이명박 후보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검찰 발표가 황당하고 국민의 의혹을 풀지 못한 이유를 알겠다"고 비판한 뒤 반부패세력과의 연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당과 정동영 후보도 이번 수사를 '정치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든 짜맞추기 수사'로 규정하고 이날 '이명박 특검법안'을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으며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서 소속의원들과 검찰수사 규탄집회를 열었다. 문국현 후보 측도 "검찰의 수사 결과를 단 한글자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입력시간 : 2007/12/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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