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카레이서로 깜짝 변신한다.
전담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우즈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윌리엄스가 주최하는 자선 자동차경주대회에 선수로 뛰겠다고 20일 밝혔다. 우즈는 이번 이벤트에서 5인조 팀에 소속돼 고마력의 자동차로 비포장 트랙을 12바퀴 도는 경기에 차를 직접 몰고 나설 예정이다.
우즈는 “야구공도 몇 번 던져보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봤지만 이번 일은 좀더 힘들어 보인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나를 들이받으면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전의를 드러냈다.
우즈의 출전은 자동차경주광인 윌리엄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자선 경주대회의 수익금은 장학재단 격인 스티브윌리엄스재단에 기탁된다. “윌리엄스는 소중한 친구”라고 말해온 그는 지난 2002년 윌리엄스의 고국을 처음 찾아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하는 등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해 1월에는 자동차경주대회에서 윌리엄스가 손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당하자 전용 비행기를 보내줘 화제가 됐다.
틈틈이 뉴질랜드로 날아와 자동차경주대회에 출전하는 윌리엄스는 최근 개조차 경주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