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경찰, 정의구현에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는 전문성 있고 당당한 경찰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20일 경기도 용인 경찰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24기 졸업식에서 수석졸업자로 대통령상을 받게 된 김은비(24ㆍ여ㆍ사진) 경위는 18일 “4년 동안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과 동기들 덕분에 수석졸업과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으며 모두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부모와 동료들에게 돌렸다. 김 경위는 “수석의 영광을 차지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그러나 경찰대에 입학해서 졸업할 정도라면 누구나 우수한 인재이므로 내가 수석을 차지하게 된 것 역시 남들보다 유능해서가 아니라 동기들과 부모님들이 모두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대원외고를 졸업한 그는 “대입시험에서 남들이 일류라고 하는 대학들에 중복 합격했었다”며 “그러나 어릴 때부터 법에 관심이 많고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작은 힘이나마 되고 싶어 경찰대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경위는 “앞으로도 법과 관련된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판사ㆍ검사ㆍ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라기보다 법을 제대로 배워 내가 좋아하는 경찰의 직분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이미 서울대 법학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했으며 앞으로 2년간 위탁교육생 신분으로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전교생의 10%에 불과한 경찰대 여학생들이 매년 졸업식마다 두각을 나타내는 데 대해 김 경위는 “악착같은 아줌마 정신과 성실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