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V6 승용 디젤엔진 개발

현대차, 배기량 3,000㏄급 국내 처음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V자형 6기통 승용 디젤엔진을 독자 개발했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배기량 3,000㏄급 V6 승용 디젤엔진은 벤츠ㆍ아우디 등 일부 선진 메이커들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엔진이다. 26일 현대차는 5년간 50대의 엔진 시제품과 300여대의 시험차량 제작 등의 연구를 통해 최첨단 고성능 승용디젤 엔진인 ‘S엔진’(사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로써 소형 승용부터 중형 승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고급 SUV에 이르기까지 승용 디젤엔진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는 오는 10월12일 출시될 차세대 프리미엄급 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 ‘베라크루즈’에 S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S엔진은 240마력의 파워로 아우디(233마력), 벤츠(224마력)를 능가하는 V6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연비도 리터당 11.0㎞(2WD), 10.7㎞(4WD)의 1등급을 실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각종 최첨단 기술을 통해 소음ㆍ진동ㆍ시동지연 등 디젤엔진의 단점뿐 아니라 배기가스 문제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연료를 다단계로 정밀하게 분사하는 피에조 커먼레일 연료분사시스템과 가볍고 강도가 높은 고강도 특수주철(CGI) 실린더블록 등 최신 기술들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며 “아울러 배기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유로4 등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배기가스 규제기준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S엔진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과학기술부가 제정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신기술(NET)’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